남원 춘향제가 <춘향, 빛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25일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올랐다.
춘향제의 상징이자 출발을 알리는 전통 제례의식 ‘춘향제향’이 춘향의 정신을 되새기며 축제의 스타트를 알렸다. 여성 제관으로 진행된 춘향제향은 춘향제전위원과 시립국악단 등 관계자 40여명과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한루 완월정에서 격식있게 진행됐으며 3년 만에 새로 그려 봉안한 춘향의 영정을 모신 가운데 이뤄졌다.
춘향제향에 이어,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고전 춘향전을 전통과 현대의 예술의 어울림으로 재해석한 ‘뮤지컬춘향’ 이 무대에 올라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남원 춘향제의 산증인 명무 故조갑녀 선생의 유작 민살풀이춤, 승무 등을 정명희 명무와 전수자 전수생들이 춘향제의 역사를 춤으로 선보였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무예인 ‘용담검무’ 공연이 펼쳐졌다. 용담검무는 예술문화 명인 장효선 박사가 동학의 후예들의 증언, 부친으로부터의 계승과 50여 년의 검무 수련을 바탕으로 각종 사료와 구전, 증언을 바탕으로 전승된 검무로 남원의 향토무형문화유산이다.
또한 우리의 전통의상 한복을 소개하는 한복패션쇼가 열려 축제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한복패션쇼는 국내외 셀럽들과 모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복궁(宮)의 이은진 한복디자이너의 한복작품들이 선보였다.
승월교 아래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남원 지역 가수들과 초대가수가 펼친 ‘춘향 요천로 콘서트’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개막식 전야제로 펼쳐진 불꽃‧드론쇼다. 이번 춘향제의 주제 <춘향, 빛을 그리다>의 의미를 담아 요천변 상공을 형형색색 불빛으로 수놓으며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이 밖에도 초중고 대상으로 춘향백일장과 춘향사랑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렸으며, 시민참여 특별행사로 마련된 대동길놀이가 하늘중에서 승사교 앞까지 이어졌다. 또한, 작은 음악회 ‘뮤지엄 콘서트’가 밤의 낭만을 더했으며 ‘삼도농악한마당’이 다채로운 농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축제에 흥을 더했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공식 개막식과 함께 한국 최고의 전통 미인을 뽑는 ‘춘향 선발대회’와 여성농악단 ‘무풍’ 공연이 열리며 광한루원에서는 춘향그네체험이 진행된다. 또한 첫날에 이어 대동길놀이, 삼도농악한마당, 춘향요천로 콘서트, 드론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춘향제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남원 광한루 및 요천일원에서 펼쳐진다. 코로나19 종식 후 열리는 축제인 만큼 MZ세대를 비롯해 남녀노소, 국내외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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