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춘향사당의 새로운 ‘춘향 영정’을 공개했다.
남원시는 25일 김현철 화백이 지난 1월 제작에 들어가 넉 달여 만에 완성한 새로운 춘향 영정을 춘향 사당에 봉안했다.
남원문화원은 조선시대 남원부 관아 터였던 남원문화원을 출발해 춘향사당까지 이르는 약 1.3km를 봉안행렬을 진행했다.
춘향사당에서 진행된 봉안식에는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 정재숙 전.문화재청장, 김현철 작가, 영정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새 영정은 춘향전을 토대로 해 17세 안팎의 여인상을 모델로 해 의복과 머리 모양도 고증을 거쳤다. 머리에는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 뿌리 모양의 죽절비녀를 꽂고 있으며 당시 젊은 여인의 복식 색인 녹의홍상을 기본으로 한 다홍치마와 연두색 삼회장저고리를 한 모습이다.
한편, 남원시의 지난 춘향 영정은 1961년 이당 김은호가 그렸다. 이후 친일 화가 논란이 계속되고 2002년 발표된 친일파 708인 명단에 미술 분야에 포함되었으며,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도 포함되면서 남원시는 김은호 작가의 춘향 영정 철거를 결정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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