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13일 남원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칙과 기준이 없는 독단인사로 공공행정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최경식 시장을 규탄했다.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주시지부 등 도내 14개 시·군 공무원노조로 구성된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원시장의 원칙과 기준이 없는 독단 인사로 공공행정을 약화시키는 행태를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연대투쟁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먼저 “남원시장은 2022년 7월 1일 취임 이후 두 번의 정기인사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인사권을 자신의 무소불위 권한으로 해석하여 남원시의회, 공무원노동조합 남원시지부 및 시민단체의 반대와 우려의 표명을 싸그리 무시하는 비민주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승진후보자명부 순위를 무시한 승진인사, 객관적인 인사를 위한 최소한의 절차인 직위공모제를 무시한 인사, 기존 담당을 명확한 이유와 기준, 절차도 없이 직위를 박탈한 인사는 남원시 공직사회에 참담함과 암울함만을 남겨놓고 있다”며 “인사의 객관성과 예측가능성을 철저히 훼손하여 공정한 인사를 가로막고 잘못된 조직문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최경식 시장을 향해 “노동조합을 자신의 걸림돌로 생각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이런 편협한 생각은 지난 군사독재 시대에나 있음직한 일”이라며 “1000여 조합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단체협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이번 인사에서 15명 담당의 보직을 박탈하는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인 인사에 대해 어떠한 기준과 절차를 통해서 결정되었는지 밝혀라. 만약 그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면 지금 즉시 무보직 인사를 철회할 것”도 요구했다.
이번 전북공노조의 기자회견에 앞서 전농 전북도연맹 남원시농민회도 지난 8일 ‘독단적인 인사참사를 강행한 최경식 시장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올 상반기 남원시 인사를 둘러싸고 시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며, 인사파동이 지역사회를 온통 뒤흔들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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