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진기리 느티나무에서 지난 5일 주민 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리는 당산제가 열렸다.
남원시 보절면 진기리 신기마을 주민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당산제는 보절농악단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당산제와 소지 태우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제281호로 지정된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는 수령 약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단양 우씨가 처음 마을에 들어올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느티나무의 크기는 높이 약 20m, 가슴높이의 둘레가 약 9.3m에 이른다. 조선 세조 때 힘이 장사인 우공(禹貢)이라는 무관이 뒷산에서 나무를 뽑아다가 마을 앞에 심고 마을을 떠나면서 나무를 잘 보호하라고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문화재청과 남원시는 진기리 느티나무 당산제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제수(祭需) 비용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지역문화 활성화 및 천연기념물의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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