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공무원노조가 민선 8기 남원시 첫 조직개편이 무산된 원인에 대해 최경식 시장의 불통행정에서 비롯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원시지부 12일 입장문을 내고 "시장과 몇몇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졸속·불통행정의 산물인 이번 조직개편안 부결은 예견된 일이었다"며 "조직 진단은 물론 내·외부 의견수렴 과정은 없었고 시의회와 노조가 요구한 사전협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했고 기습적인 입법예고를 하고 난 후에서야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다닌 것을 두고 사전협의를 했느니 지속적인 설득과 이해를 요구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로는 소통을 강조하며 내부 소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간담회를 진행하지만 형식적인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의견을 경청하기보다는 본인의 이야기에 취중한 일방통행식 소통간담회를 허울만 좋을 뿐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공직사회 내에서는 '말하면 찍힌다', '찍히면 아웃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며 "기대 속에 출범한 민선8기는 새로운 시장이 취임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내부 구성원들의 입을 다물게 하고 공무원들을 복지부동의 길로 몰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공무원노조 남원시지부는 자신의 과오는 돌아보지 않고 책임 떠넘기를 일삼는 시장의 독선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그동안 보여왔던 불통행정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협력과 포용과 리더십을 발휘해 남원시를 이끌겠다는 시장의 결단을 고대한다"고 요구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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