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산내면에서 세계적 희귀종‘댕구알 버섯’이 9년 연속 발견됐다.
28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리산 자락에서 15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주지환 씨는 최근 15~20㎝ 정도 크기의 댕구알 버섯 2개를 발견했다. 그는“백색의 공모양이며 표면이 매끈하고 말랑한 촉감”이라고 발견된 댕구알 버섯을 설명했다.
주씨는 지난 2014년 자신의 사과밭에서 처음으로 댕구알 버섯을 목격했다. 이후 댕구알 버섯은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발견되고 있다.
그는“2014년 첫 발견 이후 매년 비슷한 자리에서 댕구알 버섯이 자란다.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 버섯이 해마다 내 사과밭에서 발견돼 놀랍고 기쁘다”면서“발견된 버섯은 따로 판매 하지 않고 식용으로 소비하거나 담금주로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댕구알 버섯은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라는 뜻의 댕구알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보통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밭이나 풀밭, 잡목림 등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후나 환경조건이 급격히 바뀔 때 꽃을 피우고 하룻밤 사이에 급격하게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댕구알 버섯은 각종 염증 발생을 억제하는 등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개체수가 워낙 적어 구체적인 성분 및 효능에 관해서는 완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남원시 관계자는“9년째 같은 자리에 나타난 댕구알이 내년에도 10년 연속으로 발견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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