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춘향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이며 의미있는 성과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남원의 봄날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이번 춘향제에는 총 11만명의 입장객이 광한루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춘향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춘향선발대회에서는 최성경(23. 부안) 양이 영예의 진을 차지했고, 선 정가야(24. 서울), 미 김규리(24. 서울), 정 진세민(21. 서울), 숙 이빈(23. 광주시), 현·우정상 김민지(24. 경기) 양이 각각 선정됐다.
춘향제 기간 동안 광한루원 메인 무대에서는 춘향마당을 비롯해 방자마당, 월매마당, 향단마당, 소리청, 몽룡마당1·2 등이 설치돼 관광객들을 맞았다.
이들 7개의 무대가 광한루원 인근에 설치되면서 관광객들은 낭비되는 동선없이 축제 현장을 자연스럽게 둘러봤고, 광한루원 주변 모든 곳에 인파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한루원 주변 상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몰려든 관광객들로 성황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풍물장터가 열리지 못한데다 광한루원 주변 불법 노점상에 대한 단속도 평소보다 강화돼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공연과 관련해서는 지역 예술단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한민국 최고라 자부하는 공연이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중에도 공연장 주변의 무대에서는 국악예술고의 예비 예술인들을 비롯해 지역의 예술단체 회원들이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내보이며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올해 춘향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한복의 물결이었다.
춘향제전위원회는 한복체험단을 중심으로 한복 입기를 독려했고, 춘향제를 찾은 관광객들도 자연스럽게 한복으로 갈아입고 축제를 즐겼다.
이번 춘향제가 이전의 춘향제와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바로 관람객들의 연령대가 낮아졌다는 점으로, 스마트폰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축제장 주변은 그 동안 남원시가 조성한 남원예촌, 예루원, 조갑녀명무관, 관서당 등의 건물이 완성돼 광한루원과 조화를 이뤘다.
남원시는 여기에 더해 구 시가지에 위치한 남원다움관 및 공설시장과의 연계가 강화된다면 앞으로 춘향제의 확정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3년만에 대면으로 치러졌음에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멋진 공연과 추억을 선사한 제92회 춘향제는 8일 시민 한마당과 함께 막을 내렸다" 며“내년에 개최될 제93회 춘향제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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