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역 전통춤의 예술적 가치와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나섰다.
남원시는 19일 이환주 시장을 비롯한 전통춤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조갑녀살풀이명무관 연구용역’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했다.
남원지역 살풀이춤의 예술성과 문화예술적 가치를 발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방안을 제시한 자리다.
조갑녀살풀이명무관은 남원예촌 전통문화체험지구 내에 조성돼 조갑녀(1923~2015) 명인이 보유한 살풀이춤을 연계해 다양한 전시·공연 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명인은 남원에서 태어나‘제1회 춘향제’인 1931년부터 1941년까지 매년 승무와 검무, 살풀이를 춰‘명무(名舞)’라는 칭호를 받은 남원권번의 마지막 예인이다.
지난 2010년부터는 춘향제 행사에서 살풀이춤을 선보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2016년에는 국립무형유산원으로부터 "살풀이춤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명인의 딸 정명희 교수(조갑녀전통춤보존회 대표)가 살풀이춤을 계승해 전통춤 전수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연구는 살풀이춤을 중심으로 남원지역 권번 자료를 기록하고, 살풀이춤과 관련한 공연예술 활동을 구체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남원지역의 전통춤은 물론 무용계 최초의 조갑녀살풀이명무관이 지니는 위상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도 조갑녀 명무의 예술적 가치를 활용해 살풀이춤 활성화에 앞장서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상설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조갑녀살풀이명무관에는 명인이 사용한 유품과 공연사진, 영상 등 소중한 자료가 전시돼 조갑녀류 전통춤의 기록을 만나 볼 수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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