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 시민단체인 남원가야역사바로알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달 30일 남원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신청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시민모임은 "전북지역의 가야사 발굴을 주도해 온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팀이 2014년‘가야문화권 실제 규명을 위한 학술연구’보고서를 통해 운봉지역 일대에‘기문국(己汶國)’이 있었다고 비정함에 따라 남원지역에서는 현재까지 남원 운봉의‘두락·유곡리 고분군’을‘기문(己汶)가야’라는 명칭으로 통용하고 있고,‘기문(己汶)’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추진중에 있다“고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6월‘기문가야’라는 명칭에 대해 다수의 재야사학자들이 반론을 제기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기문’비정은 일제강점기에 친일사학자들이 양직공도, 한원, 삼국사기, 신찬성씨록 등 한·중·일 사료의 원문에 나오는 巳(사), 巴(파), 기(基), 기(奇)의 한자를 모두 기(己)자로 바꾸어 주장하는 치명적인 왜곡이 있다. 또 이를 통해 일본의‘야마토 왜’가 고대에 한반도 남부에 임나를 세우고 고구려, 백제, 신라를 굴복시켜 약 200여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백제와 신라를 다스렸다는‘임나일본부’설을 정당화하는 음모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가야사바로세우기 남원시민위원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 문화재청, 전북도청, 전북도의회, 남원시청, 남원시의회,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거나 서류가 없다며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
또한 남원시의회는 뒤늦게 이러한 오류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하면서도 미온적인 태도로 방관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원망을 사고 있다.
이에 남원시민단체 및 시민들은 지난 30일 남원시청에서‘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즉각 공개할 것을 문화재청과 남원시에 요구했다.
또‘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전면 재검토해 일본서기 속 지명인‘기문(己汶)’과 합천의‘다라’표기와 관련된 내용을 즉각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남원가야역사바로알기 시민모임은 남원시와 시의회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남원시의 남원 유곡리·두락리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과 관련해‘기문국(己汶國) 표현과 춘향영정 복원, 이환주 시장의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정치개입과 시의회의 방관으로 일파만파 논란을 빚고있다.
남원시와 시의회가 어떤 해법으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지 시민들은 현명한 지혜를 바라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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