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시설 석축 내부 모습>
남원시가 보절면 성시리와 장수군 산서면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성시리 산성'에 보존과 역사적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성시리 산성 현장에서 긴급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및 설명회가 열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여러 유물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성시리 산성 긴급발굴조사'는 산성의 명확한 성격 파악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나아가 유적의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발굴조사로 '2021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시리 산성에는 삼국시대 백제의 '거사물현(居斯勿縣-삼국시대 남원 근방 지역의 행정구역)'이, 통일신라시대에는 '거사물정(居斯勿停-거사물현에 설치된 군사시설)'이 설치됐었다고 추정된다.
이번 발굴조서에서는 남쪽 성벽 안쪽 평탄지에 위치한 집수시설 1기가 확인됐다. 이 집수시설은 원형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위쪽이 넓고 아래쪽이 좁은 역사다리꼴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유물은 대부분 백제토기로 삼족토기, 항아리 등과 함께 바닥에 깔린 기와편이 다량 확인되기도 했다.
출토된 유물을 통해 산성의 운영시기를 대략 6~7세기 전반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이러한 집수시설은 임실 성미산성, 광양 마로산성 등 주로 백제시대 산성 내부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이들과의 비교를 통해 변천양상을 및 축조기법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과 남원시에서는 앞으로도 비지정 매장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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