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을 완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혼불’은 일제강점기인 1930~40년대 전라북도 남원의 한 유서깊은 가문 '매안이씨' 문중에서 무너져가는 종가(宗家)를 지키는 종부(宗婦) 3대와, 이씨 문중의 땅을 부치며 살아가는 상민마을 '거멍굴' 사람들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남원시는 남원 혼불문학관에서 지난 6월부터 2021년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문화의 소쿠리『혼불』읽기, 삶 읽기’프로그램이 지역민의 큰 호응 속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문학관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혼불문학관 상주작가 운영 프로그램은 혼불문학관을 통해 시민 문학 향유 기회 확대와 문학관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신명진 상주작가가 청소년과 학부모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총 10회로 구성, 소설『혼불』10권을 완독하며 전통문화, 우리말 사랑, 자연, 생태 등 관련 인문학 강사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실시된다.
앞서 문학관에서는 지난 6월과 7월에 △『혼불』어떻게 읽을 것인가- 훈불 배경지 노봉마을 구석구석 골목답사△’민요와 한시 속 인문학‘베틀가’‘오우가’등△시인이 들려주는 우리말 소쿠리 옴시레기 살아있는 남원 사투리 △전통자수 녹두베개 만들기 등을 진행, 호응을 얻었다.
8월부터 10월까지는 △‘구용과 구사’‘부부예절 △이야기로 듣는 남원의 역사와 인물△혼불 연지 백련꽃 다도체험△호성암 전설이 담긴 혼불숲 마애불 탐방△스님이 풀어주는 사천왕상△조상들의 정신과 기개가 깃들인 가투 만들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남원에 살아도 사실 혼불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혼불을 완독할 기회가 생겨 좋았다”면서“혼불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녀와 함께 누릴 수 있어만족도가 높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전통문화의 소쿠리『혼불』읽기, 삶 읽기’프로그램은 오는 10월 까지 월 2회 둘째, 넷째 토요일마다 혼불문학관 사랑실 및 누마루에서 실시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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