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3일 관내 다문화가족 30명을 초청해 민선 7기 다문화가족 정책에 대한 성과보고와 함께 결혼이주민들이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공감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다문화 포용사회 구현을 위해 남원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마음 Talk, 성장 Talk’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결혼이주여성과 남편, 자녀 등 다문화가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문화 활동가의 ‘중국문화 시연’, 결혼이주여성 자녀의 베트남어 편지 ‘자랑스러운 우리 엄마’ 낭독 등 소통·격려의 시간이 펼쳐졌다.
또한, 2019년 다문화가족 정책 대화와 2020년 다문화가족 전수조사를 통해 남원시가 발굴·추진해 온 정책들을 되짚어보는 기회도 마련됐다.
다문화가족 참석자들은 이날 공감대화에서 일자리 창출과 취업 연계, 자녀교육, 문화‧관광, 보건‧의료 분야 등 15건 가량의 다문화정책 및 과제를 제안했다.
캄보디아 출신의 한 이주여성과 베트남 이주여성의 배우자는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비(학원비 및 인강비) 및 장학금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남원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다른 이주여성은 둘째 출산 예정인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며 “남원에 산후조리원 조성과 결혼이주여성이 산후조리원 이용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필리핀 출신의 한 이주여성은 자녀는 어린데 남편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 등을 언급하며, 다문화가정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50대에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방법 등을 제안했다.
남원시는 이날 참가자들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한 뒤, 향후 소관 부서와 유관기관 협조를 얻어 정책으로 입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 “다문화가족이 가진 문화다양성은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역량 가운데 하나”라면서“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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