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남원시민과 원불교가 힘을 모아 만든 범종이 마침내 금암공원으로 돌아왔다.
29일 금암공원에서 개최된 이번 봉안식 행사는 원불교 남원교당 주최로 이환주 시장 등 원불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원불교 범종" 은 지난 1971년 남원시민과 원불교 교도들의 기탁금으로 당시 금암공원에 자리한 옛 남원교당 종각에 세워졌다.
이 범종은 지난 1985년까지 타종됐다가 교당이 옮겨지면서 남원을 떠나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등지를 돌아 다녀야만 했다.
시는 지난 3월 원불교 범종 인수협약식에 이어 이날 이전을 완료하고 봉안식 행사를 열고 지역 내 원불교 관계자와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종의 유래와 이전 경과보고, 범종 타종, 축사, 기념 촬영 등의 시간을 가지며 봉안식을 마무리했다.
이덕윤 원불교 남원교당 교감 교무는“범종이 남원시의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금암공원에서 영구적으로 보관됨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암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종탑을 복원하고 원불교 범종을 이전함에 따라 새롭게 정비된 종탑과 함께 시민들이 범종을 볼 수 있게 됐다.
시는 금암공원 범종을 인근 광한루원 등 관광지와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야간 조명 등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금암공원이 야간경관이 아름다운 가족생태공원으로 거듭나도록 야간에 금수정 야간 경관 조명 시 범종소리와 어우러진 음악을 활용해 힐링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활용할 예정이다.
이환주 시장은“범종의 유지관리를 위해 행사시에만 타종하도록 했으나 범종을 보고 은은히 퍼져가는 범종소리를 생각하며 시민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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