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2021 한복문화 '봄'주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 30일(일)까지 보통사람들의 우리 옷 '한복' 이야기를 남원다움에서 '천의 기억, 짓;다' 특별기획전으로 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시실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지는 남원사람들의 일상 속에 '천의 기억'으로 지어낸 사진, 영상, 그리고 기록은 불과 30년 전 만해도 쉽게 우리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었던 기억들이다.
기억을 따라 올라간 2층 전시실에서는 서랍장에 고히 묵혀 둔 80년 된 두루마기와 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시아버지의 두루마기와 추억을 담담한 이야기로 풀어 낸 김금선(남원 운봉 거주) 어머니는 손수 베를 짜고 바느질을 하던 천을 매만지며 '예전엔 다 직접 지어 입었지'라며 천의 흔적 속에서 인생을 말하고 있다.
매일 입어 그 익숙함이 곧 우리의 삶이었던 '한복'은 삶의 기록이자 문화다.
남원다움에 만나는 한복의 기록은 일상복에서 예복으로, 이제는 특별한 날에 입는 한류와 함께하는 이벤트 옷으로 변해가는 흐름을 한눈에 보여 주고 있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어릴 적 한복을 당연하게 입었던 세대에게는 기억의 소환을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몰랐던 우리 옷 이야기를 전해주는 계기가 돼 '한복'이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의 문화로 다음 세대에 이어지길 바란다.
이환주 시장은 "선조들이 옷을 밥과 집처럼 '짓;다'라고 표현 했던 건 단순하게 '입는다'라는 차원이 아닌 세대를 이어주는 문화로 바라봤던 같다" 며 "앞으로도 문화체육관광부 부설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한복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남원 대표관광지인 광한루원, 남원예촌 인근에 위치한 '남원다움관'(남원시 검멀1길 14)은 남원의 근현대 기록전시 및 각종 체험콘텐츠를 갖추고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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