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결혼이주여성 탁현진(36)씨가 간호사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해 남원의료원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고 18일 밝혔다.
결혼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된 사례는 도내 최초로 국내에서도 드문 케이스다.
베트남 호치민 출신인 탁씨는 여동생이 천식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간호사의 꿈을 키우고 지난 2006년 남원으로 이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이주하자마자 탁씨는 남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2년간 한글을 공부하고 오수에 있는 학력인정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전주 비전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6년 동안 노력 끝에 국가고시에 합격, 이달부터 남원의료원에 출근하고 있다.
탁씨는“어릴 시절부터 소망했던 간호사의 꿈을 한국에서 이루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영어와 의료용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편과 학과친구들의 도움 및 주변인들의 따뜻한 격려가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환주 시장은“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취업한 탁현진씨에게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우리시는 앞으로도 결혼이민자들이 사회진출을 독려하고 결혼이민자들의 재능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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