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춘향제전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올해 춘향제를 대폭 축소해 비대면 방식으로 연다고 17일 밝혔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지난 16일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회의를 열고 제91회 춘향제 행사계획을 대폭 변경, 축소 개최키로 결정했다.

 

시와 제전위는 당초 춘향제 일정을 4월 3일부터 8주간 주말을 활용해 분산개최 할 예정이었다.

 

올 춘향제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대표프로그램인 춘향제향,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으로 구성, 비대면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전통제례의식인 춘향제향은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5월 19일 춘향사당에서 시립국악단 주관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미인을 선발하는 춘향선발대회는 5월 19일에 본선이 진행되며,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예선심사 및 본선준비 중에도 엄격한 방역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대상에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춘향국악대전은 판소리, 무용, 민요, 기악·관악, 현악·병창 5개 분야 13개 종목으로 예선을 치러 5월 16일‘안숙선명창의여정’에서 결선을 가진다.

 

춘향선발대회와 춘향국악대전은 지상파 방송으로 송출할 계획이며, 춘향제 유튜브채널‘남원와락’을 통해 온라인으로 상영, 향후에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윤영복 춘향제전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불가피하게 축제를 축소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내실을 갖춰 춘향 정신을 충실히 이어가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