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과거 백제와 마한 고분 양식이 동시에 발견되며 상호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석리 고분군에 대한 학술회의를 연다.
시는 오는 22일 사석리 고분군 중 당시 최상위 신분자의 것으로 보이는 고분의 발굴조사 자료를 토대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남원 사석리 고분군은 대강면 삿갓봉(642m)에서 뻗어내린 가지능선의 말단부에 형성된 완만한 구릉부에 해당한다.
앞서 시는 고분의 규모, 형태 및 축조방법 등을 파악하고 고분의 성격 규명과 향후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고분 중 봉분이 잘 남아있는 8호분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8호분은 '백제 횡혈식' 석실분으로 도굴 및 훼손에도 불구하고 봉분과 석실의 구조가 비교적 온전한 것이 확인됐다.
봉토의 규모는 직경 12m 내외이며 사석리 고분군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석실은 할석으로 네벽 조임을 통해 축조됐으며 바닥면은 판석을 사용해 박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묘실 내에는 북동쪽 모서리에서 개배류 3점과 관정 2점이 확인됐고 연대는 백제 중후기인 웅진~사비기로 보여진다.
시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남원 사석리 고분군의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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