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광한루원 춘향사당 내에 봉안돼 있는 춘향영정을 9월말까지 철거하기로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영정은 지난 1961년 이당 김은호가 그린 영정으로 5.16 군사혁명 정부의 송요찬 내각수반이 기증한 것으로 원본은 향토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복사본을 춘향사당에 봉안해 왔다.
그러나 작가의 친일화가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난 2002년 발표된 친일파 708인 명단에 미술분야에 포함되고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도 포함돼 논란이 되어 왔다.
그동안 남원정신연구회 등 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1931년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남원유지와 의기들이 3·1운동 정신과 민족혼으로 춘향사당을 건립했다. 그리고 민족화가 강주수는 춘향영정을 유관순같은 독립투사를 모델로 해 옷을 태극의 색으로 했다”면서“춘향사당의 일본춘향 하루카를 민족화가 강주수의 춘향영정으로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논란 끝에 남원시가 최종적으로 친일잔재 철거 결정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남원시는 광한루원내 춘향사당 보수공사 관계로 김은호 작가의 춘향영정을 오는 9월말까지 철거할 계획으로 안내판을 제작, 설치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혼선을 방지하고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학계와 시민단체들의 고증을 받아 새로운 춘향영정을 봉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원정신연구회 등 시민단체의 철거 요청에 남원시의 친일잔재 청산 '철거' 결정을 환영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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