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사흘간 계속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3일간의 평균 강수량은 447.3㎜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대강면으로 559㎜의‘물 폭탄’이 쏟아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호우 피해는 공공시설 109건, 사유시설 1471건 등 총 1580건에 달한다. 시는 지난 2002년 태풍‘루사’, 2003년‘매미’, 2012년‘볼라벤’당시보다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해 전 직원을 소집하는 등 집중호우에 따른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 피해를 살펴보면 섬진강·요천 등 11개소 하천이 범람했고 제방도 유실됐다. 국지도 60호선 등 12개소의 도로가 유실됐으며 75건의 산사태도 발생했다.
특히 지난 8일 오후 12시50분께에는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붕괴돼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제방 붕괴로 금지면에서는 주택 70가구와 농경지 1000ha가 침수됐다. 인근 8개 마을에서는 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대피한 상태다.
이외 11개 읍면동 450가구 주택이 침수돼 이재민 1250명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와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안전한 시설로 대피한 상황이다.
이밖에 도로 15곳이 침수 또는 일부 유실됐으며 축사 4곳도 물에 잠겼다. 108개 마을에서는 상수도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단체, 공무원 등 복구인력 1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또 중장비 등을 투입해 도로 등 피해지역 응급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환주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호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들을 동원해 수해 지역 복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피해최소화와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한시민은 "정부가 나서서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하루빨리 복구해 생업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 달라." 고 말했다.
한편,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난 8일 집중 호우로 제방이 붕괴한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 대피와 지원 방안, 피해 상황등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 및 철저한 후속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며,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9일 남원시 노암동 일대 대민지원 현장을 찾아 수해복구작업을 하고있는 육군35사단 장병들을 격려했다.
무소속 이용호(남원·임실·순창)의원은 지난 8일과 9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관내 수해 지역을 방문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를 상대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강력히 주장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수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4차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편집부>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