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성폭력 등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재가(在家) 지적 여성장애인 가구에 CCTV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신적 장애인이 성폭력 등 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인식하고, 피해예방 및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1천5백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적여성장애인 10가구를 대상으로 CCTV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CCTV 설치는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대문이나 출입문 등 건물 외부에 세대당 2~3대씩 설치됐으며, 장애인 또는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진행됐다.
특히 시는 고위험 지적장애인 중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도 장애인이거나 노령일 경우 남원경찰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설치대상을 협의, 현장 실사 후 우선 선정 대상자를 선별, 설치했다.
시는 이번 CCTV 설치 후에 이용실태 점검도 실시,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보호자들은 방 안에 설치된 모니터나 휴대폰을 통해 집 주변 상황과 여성장애인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점을 확인,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보호자들은 대문 등 출입구에 CCTV 설치 안내문을 부착한 점 등에 대해 범죄예방 효과 및 위기상황에서 가족들의 신속한 대처가 용이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만족도에 따라 시는 앞으로도 경찰서‧지적발달장애인협회와 협력을 강화, 성범죄 예방 및 재가 여성장애인 보호를 위한 CCTV설치 대상 가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추가 수요조사를 통해 긴급하게 설치를 필요로 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추경에 예산을 확보, 연내 설치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가구는 내년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우리 시 지적장애여성은 현재 400여명으로 전체 여성장애인 중 11%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범죄로부터 취약한 지적장애여성들을 사회적으로 보호해야할 책무가 있는 만큼, CCTV 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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