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반대 구례군민추진위원회와 일부 군의원들은 25일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 경계인 도계 쉼터 앞에서 한동안 시외버스 운행을 저지하는 실력 행사를 했다.
주민들은 전날 밤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해 지리산 성삼재로 향하는 버스의 첫 운행에 항의하며 이날 오전 3시 45분 구례로 진입하려는 버스를 막아섰다.
함양지리산고속에는 함양지리산고속 대표와 이용객 등 6명이 타고 있었으며, 김영의 추진위원장은 잠시 버스에 올라 승객들에게 버스 운행 저지에 이르게 된 이유 설명과 불편을 끼친 점을 사과하고, 버스회사 대표에게 노선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버스회사 측은 국토부의 결정사항으로 철회 의사가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의 추진위원장, 유시문 구례군의장 및 군의원, 일부 주민들이 버스를 막으며 15분가량 저지를 시도했고 버스는 오전 4시 45분께 저지선을 통과해 목적지로 향했다.
구례군민추진위원회는 "구례에서는 성삼재 도로를 폐쇄하고 친환경 셔틀을 도입해 환경을 보존하자는 논의가 활발한 상황이었는데 국토부가 지역민 의견을 듣지도 않고 시외버스 노선을 허가했다" 며 "전남도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노선 조정위에서 국민안전을 위협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의 훼손을 초래할 동서울~성삼재 시외버스 노선을 허가한 것은 잘못됐으나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0일 함양지리산고속에 서울∼함양∼인월∼성삼재 구간 고속버스 운행 승인 했다.
한편, 구례군민추진위원회는 22일 세종특별자치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정기 노선 철회와 국토부 조정위원회 회의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구례군과 구례군의회도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행정 및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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