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와 전라북도는 23일 남원 실상사 선재집에서 실상사 ‘편운화상 승탑’ 보물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된 편운화상 승탑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하기 위해 마련됐다.
후백제연구의 선구자인 송화섭 교수의 개회사에 이어, 국내 고대사와 후백제사의 권위 있는 연구자들이 발표와 토론자로 참여했다.
편운화상 승탑은 실상사 창건조인 홍척국사의 제자 편운화상의 승탑으로, 서기 910년에 건립됐다.
승탑은 지대석과 옥개석 등이 모두 원형으로 제작된 특징을 보이며,‘정개(正開) 10년’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후백제 견훤의 연호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역사적·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편운화상 승탑
총 4개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제1주제 발표는 조범환 서강대 교수의‘실상산문의 개창과 그 위상’, 제2주제는 정동락(대가야박물관) 박사의‘실상산문의 선사들’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제3주제는 진정환(국립전주박물관) 박사가‘편운화상 승탑의 특징과 조성배경’에 대해, 제4주제는 누정호(樓正豪) 중국 저장해양대 교수가‘오월과 후백제의 불교 교류’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장인 이재운 교수(전주대)를 좌장으로 배재훈(아시아문화원), 정선종(남도불교문화연구회), 엄기표(단국대학교), 박용진(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박사가 토론자로 나서‘편운화상 승탑’의 역사적·미술사적 가치 검증과 정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환주 시장은“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된 편운화상 승탑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승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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