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읍 주촌리 소규모 삶터
장마도 끝이 나고 이제는 무더위와 씨름해야 하는 계절이다.
모두가 힘들어 하는 무더위지만, 유달리 논밭과 과수원에서 자라는 작물을 보며 흐뭇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북 남원으로의 귀농귀촌을 선택해 올 해 처음으로 수확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있는 초보 농부들이 그들이다.
대한민국의 다양한 곳을 뒤로하고 오직 남원만을 외치며 남원으로 귀농귀촌을 감행한 이들에게는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남원에서 열어가는 행복한 삶
동쪽에는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이 있고, 서쪽에는 아름답게 흐르는 섬진강이 자리하고 있는 남원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덕에 우리가 꿈꾸는 농촌 그대로의 모습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쳐 건강한 삶을 되찾고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향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남원은 귀농귀촌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귀농귀촌학교-상추따기 체험
이러한 막연한 생각은 통계로 구체화되어 나타나있기도 하다. 남원시 로 귀농귀촌을 선택한 가구는 2017년 671가구(956명), 2018년 702가구(1,015명)로 꾸준하게 증가했으며, 2019년에도 6월말 현재 350가구(510명)가 남원으로의 귀농귀촌을 선택해 올해도 작년에 이어 귀농귀촌인 1,000명 유치목표가 원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원시에서도 귀농귀촌인의 유입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귀농귀촌인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행사 운영은 물론, 정착 관련 상담에 전문적으로 응할 수 있는 ‘남원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남원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잠재적 귀농귀촌 최대 수요지인 수도권에 남원으로의 귀농귀촌 홍보를 위해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 내에 남원 홍보관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전라북도 귀농귀촌 상담홍보전을 서울, 대전, 광주 등의 대도시에서 진행하며 홍보와 상담을 통해 귀농귀촌인 유치에 힘쓰고 있다.
갑작스런 귀농귀촌으로 인해 적응에 실패하고 역귀농을 선택하는 도시민들도 늘어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남원시에서는 귀농귀촌학교, 여성귀농학교, 도시민초청농촌체험 등의 교육에도 힘써 도시민에게 체험, 실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농촌 경험부족 등으로 인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수도권 홍보관
또한 남원시에서는 정착 초기 소득기반이 부족한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이사비(100만원), 주택수리비(500만원 한도), 자녀정착금(50만원)의 자금 지원도 병행하고 있으며, 귀농인을 위한 창업자금(최대 3억원), 주택자금(7,500만원)까지 추가로 융자지원하며 이들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인생의 행복한 2막이 우리를 기다린다.
남원시에서는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인 거주 공간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귀농귀촌 가족실습농장 조성은 물론, 귀농인들이 모여 살 수 있는 신규(전원)마을 조성사업과 소규모삶터 조성사업,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귀농귀촌인들의 거주지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7년 전라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추진한 주생 귀농귀촌 가족실습농장은 지난 6월에 준공이 이뤄졌으며, 현재 주택 10호에 대한 입주가 진행 중이다. 이 곳에서는 향후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체계적인 영농교육 및 훈련 기회를 제공하며 살아있는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16억4천만원을 들여 단지 내 상수도, 배수시설 등을 지원한 주천지구 숲속전원마을은 현재 총 41가구 중 23가구가 입주해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18가구도 현재 주택신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41가구 모두가 마을을 이룰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귀농귀촌학교-딸기따기 체험
4가구 이상의 귀농귀촌인들이 삶터 조성을 희망할 경우, 상ㆍ하수도, 도로포장, 오ㆍ폐수시설 등의 마을 공동기반시설 조성에 5천만원에서 최대 1억 5천만원까지 지원하는소규모 삶터 조성사업은 연중 신청이 가능하며, 현재 22개소의 삶터 조성되어 있다.
올해도 2개소의 소규모 삶터가 산내면과 주천면에 각각 조성되어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귀농귀촌인들이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머무르며 집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귀농인의 집’도 현재 13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2개소를 산동ㆍ금지면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이러한 하드웨어 구축은 물론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귀농귀촌인들이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마을환영회는 물론 주기적인 간담회, 재능기부활동ㆍ동아리 지원, 귀농귀촌인의 날 제정 등 주민유대강화 프로그램 운영에도 힘을 쏟으며, 귀농귀촌인과 지역민간의 상생을 도모하고 혹시 모를 갈등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산야초학교
특히 귀농귀촌 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농부들이 모여 발대한 청년농부연합 ‘지음’이 청년 한식당-농민 연계행사(농식품부-한식진흥원 주최)에 참여하며 남원 귀농귀촌인들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자의 말을 엮은 논어에 보면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라는 말이 있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이 말은 왜 남원이 최근 귀농귀촌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지리산이 있고, 요천수가 흐르는 남원에서 행복한 인생의 2막을 열어보자. 지금 행복한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편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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