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청 박대인(39·7급) 주무관이 75차례에 걸쳐 헌혈을 이어가며 사랑을 나누는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박 주무관은 7일 남원시청 앞에서 진행된 헌혈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헌혈로 75차례의 헌혈을 달성했다. 헌혈 1차례에 400㎖의 피를 뽑으니 모두 30리터의 피를 나눈 것이다.
그가 헌혈을 시작한 이유는 엉뚱하다. 지난 1996년 고교생 때 수업에 들어가기 싫어 처음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학생이 돼서도 헌혈은 이어졌다. 강의 사이 공강이 생기면 별 생각 없이 헌혈의 집을 찾았다. 그렇게 헌혈 유공장 은장(30회)과 금장(50회)을 받게 됐다.
특히 7살짜리 조카가 돌잔치를 치루고 난 뒤 급성 백혈병에 걸렸을 때 혈액의 소중함을 절감했다.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혈액이 얼마나 절박한 지 절실히 느꼈다. 자신이 가진 헌혈증이 조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도 피를 나누는 일의 숭고함을 깨닫게 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헌혈에 나서고 싶다는 박 주무관은“어느덧 75번째 헌혈을 이루다보니 꼭 100회를 채워 헌혈 유공장‘명예장’을 받고 싶다.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며 지속적으로 헌혈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회째 열린 남원시 헌혈 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공무원과 시민이 참여해 봉사정신을 나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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