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한여름 폭염에 맞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폭염저감시설 설치, 도심 수영장 운영, 도시공원 조성, 경로당 냉방기 추가 설치 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요천 벚꽃길 춘향교에서 십수정까지 100m 구간에 이달 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쿨링포그 시스템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물하고 있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특수 미세노즐을 통해 물을 빗방울의 1000만분의 1 크기의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장치로, 분사된 물이 기화하면서 주위의 온도를 3~5도 정도 낮춰준다. 또,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을 줄여 대기를 깨끗하고 시원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이 시스템은 기온이 30℃이상, 습도 70% 이하일 경우 자동으로 가동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3분 가동하고 1분 정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쿨링포그는 상수도를 사용하고 자체 필터까지 있어 수질오염에 대한 걱정 없이 시원하고 깨끗한 안개를 맞으며 청량감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원시는 시민의 반응과 효과를 분석해 향후 쿨링포그 시스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심에 설치해 큰 인기를 얻었던 물놀이장 ‘물방개 워터파크’도 운영한다.

‘물방개 워터파크’는 지난달 29일 도통동 동사무소 인근에 개장해 9월 중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어린이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주차장 34면을 추가로 조성해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남원시는 또 도심 곳곳에 교・관목 3만6,000본과 다년생 초화류 20만본,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무궁화, 나무수국, 산철쭉, 황매화, 이팝나무, 홍가시나무 등 3만5,092주를 심어 시원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노인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올해 4억8,000만원을 들여 경로당에 냉방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환주 시장은“시민과 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쿨링포그 시스템 시범운영을 계기로 요천 벚꽃길이 시민을 위한 문화생활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