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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춘향제를 열어왔던 故조갑녀 명무의 희망의 춤이 무대에 오른다.


조갑녀전통춤보존회(대표 정명희)는 오는 30일 명무 4주기를 맞아 '아우름― 조갑녀 人을 만나다' 는 주제로 예촌 명무관 마당에서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공연에서는 생전에 오롯이 몸짓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새로운 희망을 주었던 명무의 대표춤인 살풀이와 승무를 비롯한 7마당이 70분 동안에 걸쳐 풀어낼 계획이다.


조갑녀 명무는 1923년 남원에서 태어나 조선의 마지막 전설의 춤꾼이었던 스승 이장선에게 궁중무인 승무와 살풀이를 사사했다. 이 때문에 조갑녀류의 대표춤인 살풀이는 우리춤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했다고 평가받아 2016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전승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남원시는 조갑녀전통춤보존회와 함께 조갑녀 4주기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조갑녀류 춤의 정통성을 보존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개관한 조갑녀살풀이명무관에서 공개강좌를 비롯해 명무와 생전에 인연이 있던 명인과의 전시, 협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계층의 조갑녀류 춤에 대한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명희 교수(조갑녀류전통춤 전수자)가 진행하는 무료 공개강좌와 청소년 참여프로그램 '나도한다 한국무용!'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파란 눈의 조갑녀! 등 일반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공개강좌는 오는 4월15일까지 접수를 받아 모두 15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 2시부터 진행한다.


남원시의 조갑녀 전통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명무의 후학들을 통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김선영(조갑녀전통춤보존회 회원) 무용가의 몸짓을 통해 조갑녀류 춤이 국내를 넘어 세계인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원시 관게자는 "현재 조성하고 있는 명창의 여정과 연계해 조갑녀살풀이명무관을 남원 예악의 산실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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