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보절면 진기리 신기마을의 600년 역사를 가진 느티나무 당산제가 오는 7일(음력 1월 3일) 오전 10시부터 마을 현지에서 개최된다.
주민 화합과 마을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신기마을의 느티나무 당산제는 천연기념물 제281호(지정일 1982.11.4.)로 지정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정갈하고 깨끗하게 제수를 마련하고, 제관으로 선정된 이는 한달전부터 몸을 정결하게 유지하며 제를 준비한다.
수령 약 6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진기리의 이 느티나무는 단양 우씨가 처음 마을에 들어올 때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나무 높이가 23m, 가슴높이의 둘레가 8.25m, 뿌리 근처의 둘레가 13.5m에 이른다.
조선 세조(재위 1455∼1468) 때 힘이 장사인 우공(禹貢)이라는 무관(武官)이 뒷산에서 나무를 뽑아다가 마을 앞에 심고 잘 보호하라고 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후에 우공은 함경도에서 일어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데 큰 공을 세워 적개공신(敵愾功臣) 3등의 녹훈을 받았으며, 이후 경상좌도수군절도사(慶尙左道水軍節度使)를 지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매년 이 느티나무에서 행해지는 당산제를 위해 제수비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지역문화 활성화 및 자연문화재에 대한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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