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운영하고 있는 공설자연장지가 선진 장례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남원시에 따르면‘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나 화초, 잔디 주변에 묻어 장사 지내는 친자연적 장례방법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자연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장과 봉안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가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남원시는 지난 2월, 국비 6억원과 도비 1억3000만원, 시비 5억3000만원 등 총 12억6000만원을 투입해 승화원 인접부지에 공설 자연장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자연장지는 광치동 산 233-2번지 일원 배수가 잘되는 지형에 총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자연장 3,580위(잔디장, 수목장, 화단장)를 안치할 수 있다. 또한 부대시설로 주차장과 휴게쉼터, 유택동산 등도 갖췄다.
공설자연장지에는 개설 10개월여 만에 잔디장 14위, 수목장 5위, 화단장 19위 등 총 38위를 안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연장지 사용기간은 40년이며, 1기당 사용료는 50만원이다. 남원시에 주소를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하다 사망한 사람, 또는 관내에 소재한 분묘를 개장한 유골은 공설자연장지를 사용할 수 있다.
남원시는 공설자연장지 개장에 따라 매장이나 봉안 중심의 장사 방식을 자연친화적인 자연장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자연장지는 묘지에 의한 국토 잠식 해소, 집단묘지 시설에 대한 혐오 정서 및 기존 장례문화에 대한 문제점 극복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장례문화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환주 시장은“자연장 안치 선호율이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고 남원시민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대규모 자연장지를 조성했다”며“최대한 자연스럽게 주변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자연장지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화장시설인 승화원을 1986년 개원해 화장로 3기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 화장률은 70.1%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1,800건 이상을 화장하고 있다. 화장된 유골을 안치하는 승화당은 최대 1만1,+504기를 봉안할 수 있으며, 11월 현재 5,521기를 안치 중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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