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 레르마피데리로씨가 필리핀에서 건너온 동생으로 부터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고 두자매가 회복중에 있어 화제다.
남원시 보절면에서 남편과 함께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레르마피데리로씨는 뜻하지 않게 찾아온 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을 받아야만 할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필리핀에 사는 동생이 신장을 기증하기로 해 지난 2월 전북대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공여자와 수혜자가 자매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문제로 6개월이나 미뤄졌다.
결국 레르마피데리로씨 자매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매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나서야 국립장기이식센터에서 신장이식수술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28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자매는 회복중에 있다.
한편 레르마피데리로씨의 신장이식수술비용을 보태기 위해 남원시와 보절면을 중심으로 각계에서 모금운동이 전개돼 총 2477만4000원을 모금해 전달했으며, 남원시는 긴급의료지원비로 300만원을 전달했다. 전북대학교도 수술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레르마피데리로씨는“새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동생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 특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남원시민과 보절면민, 보절향우회, 그리고 전북대학교병원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받은 사랑의 마음을 잊지 않고 더 크게 베풀고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허관 보절면장은“많은 사람들이 바라던 신장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며“앞으로도 레르마피데리로씨가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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