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가 손꼽아 기다려왔던 음력 칠월칠석(8월17일)을 맞아 1년 만에 다시 남원 광한루원 오작교에서 뜨거운 포옹을 한다.
남원시는 오는 17일 시민, 관광객과 함께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축복하는 '견우, 직녀 오작교를 거닐다'는 특별 이벤트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견우, 직녀 오작교를 거닐다'행사는 천상의 사랑과 지상의 춘향사랑이 만날 수 있도록 사랑하는 부부, 연인, 가족들이 손을 잡고 오작교를 거닐며 정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날 광한루원 오작교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국악공연, 신관사또부임 퍼포먼스, 춘향ㆍ이도령 마스코트 안내, 건강상담소 등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고 백년해로를 기원한다.
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고생하는 시민들과 휴가철 관광객들이 광한루원 주변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며 지친 심신을 충전할 수 있도록 광한루원을 밤 10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하늘나라에서 성실하게 일했던 목동 견우와 베틀을 잘 짜고 착하기만 했던 옥황상제의 손녀 직녀는 혼인한 뒤 사랑놀이에 빠져 놀고먹으며 게으름을 피웠다. 이에 옥황상제가 크게 노하여 견우는 은하수의 동쪽에, 직녀는 은하수의 서쪽에 떨어져 살게 하였다.
서로 만날 수 없게 된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하며 애를 태웠다. 슬픔에 겨워 흘린 눈물은 지상에서 홍수를 일으켜 인간과 동물이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졌다.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까마귀와 까치들이 지혜를 모았다.
해마다 칠월칠석날에 둘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늘에 다리를 놓은 것이다. 까마귀와 까치가 놓은 다리가 오작교이다. 견우와 직녀는 일 년에 한번 칠월칠석날 오작교를 건너 서로 그리던 임을 만나 사랑을 나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연인들이 함께 오작교를 거닐면 결혼에 성공하고, 부부가 함께 거닐면 백년해로한다고 한다. 지금도 오작교 걷기는 광한루원을 찾는 연인들과 부부들의 필수 코스이다.
시는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을 증진시키고 관광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 맞이 행사를 수시로 준비할 예정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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