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가 국내 최고의 내륙 물놀이 휴양지인 지리산 뱀사골계곡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남원경찰서(서장 임상준)에 따르면 전북 동부권의 대표 관광지인 지리산 뱀사골계곡에는 매년 7~8월 휴가철동안 30만명 가까운 탐방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7~8월 휴가철에 뱀사골을 찾아은 관광객은 29만2,479명에 이르며, 차량은 11만7,556대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남원시는 뱀사골 일대의 치안수요 증가에 대비해 오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뱀사골 여름파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름파출소는 불법촬영을 비롯한 성범죄, 교통 불편, 주폭 등 각종 범죄와 민원 안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뱀사골계곡을 관할하는 산내파출소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범죄취약구역에 대한 집중 순찰 및 시설점검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남원경찰서는 여름파출소 개소 약 두 달 전부터 피서지 안전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남원시청과 산내면사무소, 남원소방서, 지리산국립공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협력해 안전사고 제로(ZERO)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안전 대책을 준비해왔다.
또한, 물놀이 안전사고 우려지역과 국립공원 등산로 및 야영장, 화장실 등 각종 범죄 취약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남원경찰은 또 지난 5월부터 추진 중인 ‘대(對) 여성악성범죄 집중단속 100일 계획’과 연계해 여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피서지 환경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불법 촬영 등 성범죄 예방을 위해 뱀사골 계곡 일대 공중화장실 13개소를 대상으로 첨단 탐지기를 동원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112상황실로 바로 연결되는 화장실 비상벨을 설치해 위급시 경찰관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지역경찰의 합동 순찰활동 등을 통해 불법촬영뿐만 아니라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악성 성범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뱀사골 일대의 유동인구 및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긴급 사건·사고 발생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산내면 경찰묘지 앞 등 상습 교통 정체구간과 불법 주·정차 구간에 라바콘 300개과 규제봉 100개, 주차금지 시설물(로프) 등을 설치했다.
주말에는 상설 교통중대 30명을 배치해 상습 정체 구간의 원활한 소통과 피서객 및 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교통대책을 운영하고, 불시 음주운전 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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