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남원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남대 폐교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공공보건의료대학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에 따르면 서남대 폐교 이후 가만히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 정치권과 사회단체가 모두 나서 후속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활동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2016년 3월 정부가 마련한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이 밀양병원 화재사고 등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최근 국립보건의료대 설립(안)과 공공의과대학 설립(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남원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상곤 교육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 이용호 국회의원 등이 함께한 간담회에서 국립보건의료대 설립의 타당성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청와대와 정치권을 수차례 방문하고 정세균 의장을 재차 방문해 공공보건의료대학을 남원시에 빠른 시일내 설립을 확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전라북도도 남원시와 협의를 거쳐 보건복지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안)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청와대와 정치권에 건의한 상태다. 서울시의 공공의대 설립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서는 규정과 절차에 있어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
국립보건의료대가 남원에 설립된다면 경남·북, 전남 등 의료취약지 접근성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음은 물론, 내륙 서남권인 지리산권 의료취약지에 서남대 의대를 설립한 취지와도 부합된다. 또한 기존 서남대 남원캠퍼스 이용으로 재원 부담과 준비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전국 대학 및 지자체간의 의대 유치경쟁에 대한 갈등도 봉합할 수 있다.
특히 남원시는 전라북도와 함께 국립보건의료대 설립·유치를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 및 도립의료원 활용 등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전북도민과 남원시민, 정치권 등은 지난 6년 동안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다”며, “지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내륙 서남권에 위치한 전북 남원에 공공보건의료대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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