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처럼 남원시에서도 한복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관광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원시의회 양희재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22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알록달록한 한복 치마를 나풀거리며 관광명소를 관람하고, 그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더불어 한복을 저렴하게 시간단위로 대여할 수 있는 전문업체가 관광지 주변에 대거 등장했으며, 주변상권도 활성화돼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런 열풍에 발맞춰 서울시와 전주시에서는 한복착용 문화를 장려하고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어 한복체험시설을 설치하고 한복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한복 착용자에게는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면제하고, 주변상점 이용시 할인혜택을 주는 등 한복착용자 우대정책을 시행 중이다.
남원시에는 광한루와 예촌, 소리체험관, 춘향테마파크 등 다양한 문화관광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소프트웨어 관광 개발은 이에 못 미쳐 관광객의 흥미를 끌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부족한 편이다.
한복(韓服)은 우리 지역의 전통적이고 문화적인 이미지에 적합한 좋은 관광 아이템이다.이에 남원시도 한복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광한루 인근에 한복체험과 대여가 가능한 시설을 설치해 남원을 찾은 관광객이 한복을 입고 관광명소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광한루에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 의상과 소품들을 비치해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신부가 광한루와 예촌에서 한복웨딩 스냅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운영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복 체험관광이 성공하려면 관광명소 곳곳에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을 설치해 사진찍기 좋은 기반시설을 갖추고, 한복을 입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해야 한다.
춘향제 기간 동안 광한루에서 한복패션쇼를 개최하여 광한루의 수려한 경관과 한복의 조화로운 멋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도 있다. 한복패션쇼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광한루를 한복 물결이 넘실대는 한복명소로 만드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한복 체험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도 만들어져야 한다. 조례 제정을 통해 한복 착용을 장려하는 시책을 적극 개발·추진하고, 한복 착용자가 주요 관광지를 이용할 경우 입장료를 감면하거나 다양한 체험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 의원은“한복의 화려하고 고운 빛깔이 우리 지역명소 곳곳에 스며들어 어우러진 모습은 상상만해도 설레는 일”이라며 “한복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개발돼 많은 관광객들이 남원을 방문하고 지역경제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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