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박문화 의원은 12일“구 남원역을‘역사적인 교육장’으로 활용해 구 남원역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억하고 우리 조상들의 민족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제2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구 남원역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광한루원에서 구 남원역, 만인의총, 교룡산성으로 이뤄지는 시내권 역사문화자원의 가치가 달라지고, 도시의 위상도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남원시 발전을 위한 세 가지 정책 중 첫 번째로 구 남원역 활용 방안을 제안한다”며“구 남원역은 남원성의 북문터로 정유재란 당시 최후의 항쟁을 벌이고 1만명의 민‧군‧관이 순국한 역사적인 장소이며, 동학농민혁명 당시 패전한 농민군의 마지막 철수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또 정유재란 당시 일본의 만행을 알 수 있는 코무덤(비총, 鼻塚)이 현재 일본에 방치돼 있다”며“코무덤을 남원으로 옮겨 일제의 극악한 행동과 잔인성을 기억하고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시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두번째로 육모정권역의 국립공원 지정해제를 제안한다”며“주천면 호경리에 위치한 육모정은 풍광이 뛰어나고 춘향묘, 용호서원 등 볼거리가 많으며, 시내 관광명소와 가깝고 지리산 구룡계곡의 초입에 위치해 사계절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의 명소지만 현재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다양하고 적극적인 관광개발을 하는데 제한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육모정권역 국립공원 지정해제를 통해 다양한 편의시설과 숙박시설이 갖춰지고 적극적인 관광개발이 이뤄진다면 시내권 연계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또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가 관광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절차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세 번째로 국립남원문화재연구소 설립을 촉구한다”며“아쉽게도 아직 전북에는 문화재연구소가 없으며 지역 불균형으로 인한 문화적 소외를 당하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문화유산을 연구‧개발‧보존‧복원하는 국가기관으로 문화가 국력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6개 지자체(경주, 부여, 창원, 나주, 충주, 강화)에 지방연구소를 두고 있다”며“문화재연구소가 남원에 설립된다면 가야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으며,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해 남원의 문화관광자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전국적으로 가야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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