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으로 전북 남원 구도심의 공동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해석 남원시의회 의원은 24일“남원세무서와 전주지법 남원지원, 전주지검 남원지청 등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남원 구도심지 전체의 경제와 상권은 더욱 쇠락해 황폐한 도심지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날 제218회 2차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남원 구도심 쇠락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지역의 상권을 받쳐주던 대형 공공시설과 기관의 신도심 이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구도심의 쇠락은 남원의 대표기관인 시청사의 이전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남원의 최고 중심시설인 남원역의 이전으로 급속히 침체됐다”며 “최근 노후시설 개선과 부족한 공간의 확대라는 명분으로 남원세무서 등 3개 공공기관이 현재의 구도심지인 동충동에서 신도심 개발지역인 향교동 구암지구 등으로 이전을 공식 발표하거나 내부 결정돼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남원세무서는 20018년부터 향교동 온누리신협 앞 철도청 부지 5959㎡에 63억원의 예산으로 새 청사를 신축해 이전할 예정이다.
전주지법 남원지원과 전주지검 남원지청도 2018년 개발 예정인 남원시청 삼거리 앞 구암지구 도시개발 사업지구 17만2604㎡에 새 청사를 신축해 2020년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공약사업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향후 5년간 전국 500개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50조의 예산이 들어가는 개선사업이다.
남원시 또한 구도심지 활성화를 위해 예산 102억원을 들여 2015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원예촌사업도 전북 동부권 발전을 위한 특별회계 사업이다. 남원의 대표적 관광지인 광한루원과 연계해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12년부터 사업이 시작됐다.
현재 2지구 사업이 완료단계에 있으며 내년부터 제4차 고샘지구 추억의 거리 사업과 광한루원 동문 일원에 제5지구 사업이 진행된다. 각 사업당 95억원, 19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양 의원은“구도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선 공공기관과 시설들이 그 지역에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정부나 지자체가 도시재생사업 등 구도심지 활성화를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이전에 따른 공동화현상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거나 이전을 막지 못하고 생색내기, 보여주기 식 사업에 열중한다면 국민과 시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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