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119구조단에서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이 소방도끼를 들고 질의하고 있다.
소방청 내 통일된 장비구매 기준이 없어서 지방 소방본부별로 구입가격이 천차만별이거나 만능도끼와 랜턴을 시중가보다 비싸게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의원은 16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소방 장비 실구매가가 시중가에 비해 2~3배 가량 높은 사례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일선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도끼는 시중가가 11만 1000원이었지만 구조본부는 23만 90000원에 구입했고 시중가가 8만 8000원인 랜턴을 구조본부는 16만 1000원에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중앙119구조본부 내 예산액 결정 절차나 통일된 장비구매 기준이 없어 담당자가 알아본 가격으로 예산액을 결정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방 소방본부 역시 소방업체 여러 곳에 가격을 문의하고 평균가를 산정해 예산을 책정하는 주먹구구식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방청은 930종의 장비를 보유·관리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장비담당자가 1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장비담당이 151명, 해경이 85명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여러 기관에서 유사 제품을 반복해서 구매하고 공급업체가 2곳 이상인 제품에 대해서는 조달청이 업체와 직접 계약해 나라장터에 등록하는‘MAS(Multi Award Schedule)’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MAS제도를 확대해 장비구매 담당자의 부담을 줄이고 중앙본부에서 장비표준규격과 예상가격 지침을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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