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선진형 하수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공하수처리구역내 하수도 차집관 및 배수설비 정비공사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그동안 측량 조사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8개 하천의 차집관 정비 417개소 31.2㎞, 시가지 하수관로 4개 구역 31.7㎞, 배수설비 2,649개소에 대한 실시설계를 최근 완성했다.
남원시 하수관리 시범사업이 오는 2020년께 완공되면 남원처리장의 유입하수량이 하루 3만㎥ 이하로 줄고, 시민 부담액인 분뇨처리비용이 연간 6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남원시는 지난 2015년 환경부가 주관하는 730억원 규모의‘강우시 하수관리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작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작년 2월 시범사업지구를 확정하고 선진형 하수관리 정책수립을 위해 한국환경관리공단과 위·수탁을 체결한 뒤, 하수의 수집과 이송, 처리 등 각 단계별로 관리대책을 수립토록 했다.
기존의 남원시 공공하수처리장은 하루 5만톤 처리용량으로 설치·운영돼 왔으나, 하수관이 합류식과 분류식 혼용이어서 빗물이 유입되는 바람에 처리효율을 높이지는 못하는 실정이었다.
또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은 하수도법에 따라 매 10년마다 20년 단위의 하수도정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는데다, 설계자 중심의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조사자료 활용도가 낮고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시설계획에 그쳐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고 지역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시설 후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남원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강우시와 비강우수에도 안정적으로 하수처리가 가능한 하수도 시설을 정립하기 위해 선진형 하수도기본계획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하수관리 시범사업은 환경부와 총사업비 변경 등에 관한 최종 재원협의와 행정절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원시는 내년도에 신규사업으로 3단계 하수도 정비사업 272억원과 노후관로 정비사업 97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하수관거는 눈에 보이지 않아 자칫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면서“하수관리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국에서 가장 쾌적한 환경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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