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5일 전남 구례군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하고 바로 그 다음날 강릉 · 삼척 지역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는 등 안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 경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남원시에서는 민방위 경보시설 설치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민방위 경보시설은 지진, 풍수해 등 각종 재난상황이 발생하거나 적 항공기, 탄도 미사일에 의한 위급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 전파를 위한 시설이다. 남원시는 민방위 경보 중기계획에 발맞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사이렌을 들을 수 있는 비율인 가청률을 높이는데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남원시 내 민방위 경보시설이 남원시청, 금동 행정복지센터, 운봉읍사무소, 인월면사무소 4곳에 설치되어 있으나 시내권과 동부권 위주로 금지면, 주생면 등 남부권 주민들은 경보를 들을 수 있는 구역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이번 금지면사무소 내 경보시설 설치는 이러한 사각지역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터미널, 시장 등에서 자체 방음시설로 인하여 민방위 경보 사이렌을 듣기 어려워 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경보전파 책임자를 지정, 유사시 건물 내에 있는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진 등 재난으로 디지털 유 · 무선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여 혼란이 발생할 때 아날로그 방식인 경보시설을 통한 발령이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