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1주일 앞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숫자로 보는 제19대 대통령선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선관위 보도자료를 토대로 우리가 꼭 투표해야만 하는 이유를 '숫자'로 알아봤다.
◆3110억원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치르는 데 쓰이는 예산은 3110억원에 달한다. 투·개표 등 선거관리 물품, 시설, 인력에 드는 예산이 1800억원, 정당에 지급한 선거 보조금이 421억원이다.
또 선거가 끝나고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보전할 평균 선거비용은 889억원으로 추정됐다. 득표율이 10% 이상인 정당과 후보자에게는 선거비용의 50%, 득표율이 15% 이상인 정당과 후보자에겐 선거비용의 100%가 보전된다.
◆25명
이번 19대 대선에는 재외선거도 실시됐다. 재외선거 신청자 가운데 75.4%가 투표해 역대 최고 재외선거 투표율을 기록했다. 세계 곳곳 116개국에 재외투표소 204개가 설치됐다.
남미의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인구 120만명인 작은 섬 국가다. 국민 25명이 재외선거를 신청했는데 이곳에 선거인수가 가장 작은 투표소가 설치됐다.
◆930억원
투표율 100%를 가정할 때 유권자 한 표의 비용은 730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평균 투표율 70%를 가정하면 투표하지 않은 선거인 30%가 포기하는 표의 가치는 930억원에 달한다.
◆48만명
대통령 한 명을 선출하는 데 필요한 인력은 48만명이다. 이는 제주시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 투표를 위해선 투표관리관, 사무원, 참관인이 필요하며 개표에는 사무원, 참관인, 경찰 등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또한 선거법 위반 행위를 예방·단속하기 위한 공동선거지원단도 활동한다.
◆8만6000그루
투표용지와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공보, 벽보에 사용된 종이는 5000여 t이다. 30년 된 나무 8만6000그루가 필요한 양이다. 각 가구로 보내진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는 3억600만부, 시각장애 유권자에게 제공한 점자형 선거공보는 94만부다.
한편 4200만명 유권자의 투표용지를 전부 높게 쌓으면 한국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의 8배 높이가 된다. 또한 이를 한 줄로 연결하면 1만2106㎞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갈 수 있는 길이다.
◆15만6026표
역대 직선제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자과 2위 득표 후보자의 표 차이를 보면, 최소 표차는 1963년에 이뤄진 제5대 대선이다. 당시 민주공화당 박정희 당선자와 2위 민정당 윤보선 후보의 표차는 15만6026표였다.
최대 표차는 2007년에 이뤄진 제17대 대선이다.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와 2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표차는 531만7708표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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