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양희재 의원
남원시의회 양희재 의원은 20일 열린 제2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관광 시너지 증대를 위한 대형 태극기 설치를 제안하고 나섰다.
양 의원은“태극기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면서 민족의 희로애락을 같이 해 왔다”며 몇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손기정 선수는 일제의 폭정이 절정에 달하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세계의 이목을 받았지만 시상식에는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올라왔다. 손기정 선수는 시상식에서 꽃과 손으로 최대한 일장기를 가렸고, 국내 주요 신문에서는 손기정 선수의 유니폼에 그려진 일장기를 없애고 보도하기도 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치하에서 해방의 빛을 찾았을 때는 일제의 눈을 피해 집안 깊숙한 곳에 숨긴 태극기를 꺼내거나 일장기에 태극문양과 궤를 덧그리는 등 태극기를 드높였다.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시기에도 태극기가 언제나 함께 했다.
또 2002년 월드컵에서 대형 태극기를 활용한 붉은악마의 응원은 대한민국을 알리는‘하나의 살아있는 문화’였다.
최근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2011년부터 영업소 부근 6개 지점에 게양대 50m 이상의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고, 지난해에는 전국 336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총 2322장의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국기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양 의원은 국기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형 태극기 조형물을‘사랑의 광장’일원에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광한루원에 집중되는 관광객을‘사랑의 광장’일원으로 유인함으로써 광한루와 테마파크간 자연스럽게 동선을 연결하여 남원 관광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양 의원은“연중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돼 시민들의 왕래가 많고 대규모 숙박업소가 위치해 관광객들의 이동이 많은‘사랑의 광장’일원에 태극기 조형물이 설치된다면,‘남원관광지 관문 정비사업’과 병행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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