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무리한 문정댐(이하 지리산 댐) 건설 발표에 남원시 의회가 성명서를 내며 규탄에 나섰다.
지리산댐은 1984년 이후 추진된 사업이었지만, 이후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반대로 지지부진했으며, 2012년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사업 타당성 조사’를 통해 댐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같은해 환경부에서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지리산댐을 다목적댐으로 만들면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고 결론이 내려져 댐건설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
또한 문화재청 역시 함양 용유담 수목을 막기 위해 다목적용 댐 건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낼 정도로 지리산댐은 어느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으로 유발된 낙동강의 녹조발생으로 인해 새로운 식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리산 댐 추진에 나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남원시 의회에서는 지리산댐 건설 반대 성명서를 내며 대응에 나섰다.
성명서에서 시의회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합의된 의견을 무시하고, 지리산댐 건설의 직간접적인 피해의 당사자인 남원시민을 무시한 집단지역이기주의적 발상의 전형’이라며,
‘댐 인접지역에 발생되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피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 문화유산의 수몰 등의 피해를 유발하고, 자연친화적인 하천관리의 세계적 흐름에 반하는 경상남도의 식수전환 정책에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사업의 백지화를 주장했다.
경상남도 도민은 물론 정부와 환경단체가 반대에 나서고, 인근 시군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과연 홍준표 도지사의 독불장군식 운영으로 시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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