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전평기 의원은 제209회임시회 제2차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남원지역에서 판매되는 추어탕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된 ‘이식산’ 미꾸라지를 사용하고 있다." 는 주장을 제기했다.
남원시가 지난 2007년부터 120억원을 미꾸리사업에 쏟아 부었지만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토종 미꾸리 추어탕에 대한 인증제 도입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남원시의회 전평기 의원에 따르면 추어사업은 1차산업이면서 2차산업과 3차산업을 아우르는 6차 복합산업으로, 농촌의 소득사업과 관광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또한 추어탕은 흑돼지와 함께 남원을 대표하는 먹거리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원의 미꾸리사업은 아직도 걸음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원 내에서 소비되는 추어탕은 대부분 중국산 미꾸라지를 수입해 일정기간 양식한‘이식산’미꾸라지로 만들어지고 있다.
남원시는 미꾸리사업에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총 120억원을 투자했으나 해가 갈수록 투자액이 줄어들어 추어사업에서 서서히 발을 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는 상황이다.
남원에서는 그동안 지수식이나 순환여과방식으로 종묘생산이나 육성어, 성어 양식을 해 왔으나, 질소화합물 분해나 천적으로 인한 피해, 시설 문제 등으로 생산성 저하는 물론 계속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최근에는 바이오플락 테크놀로지(BFT) 방식을 이용한 양식이 성공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남원시의 추어사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 최소한의 매뉴얼도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추어 사업을 시작하다보니 체계적이지 못하고 사업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묘사업의 단일화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치어수는 1,000만미 내외지만 남원에서는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5곳에서 종묘를 생산하다 보니 공급과잉으로 생산비용이 높아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종묘 생산 방식을 BFT 방식으로 전환해 생산단가를 미당 40~50원에서 10~15원으로 낮추고 생산자도 단일화해야 한다.
둘째, 추어 종묘사업과 육성사업을 추진하려면 수산업 및 해양수산 전공자를 최소 2명 이상 증원하고, 연구에 필요한 기술적, 경제적, 인적 지원을 통해 양식에 대한 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유통·홍보 보다는 추어 종묘사업과 육성사업이 주가 되어야 한다.
넷째, 토종 미꾸리 인증제도를 마련해 추어탕 포장판매 규격과 형식, 모양들을 일원화해야 한다.
전 의원은“시행착오는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디딤돌이 되어야 하지만 추어산업의 시행착오는 그저 사업의 걸림돌에 불과할 뿐”이라며 “추어사업이 남원농업의 틈새시장으로써 소득향상과 남원의 먹거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편집부>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