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이환주 시장과 이용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남원 도의원·시의원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서남대 등 25명은 16일 시청회의실에서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공동대책회의는 지난 7일 교육부가 서남대 구 재단의 정상화 방안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교육부에서 발표한 내용은 2018학년도부터 서남대 의과대학을 폐과하고, 남원캠퍼스 일부는 평생교육원으로 전환해 아산캠퍼스 체제를 유지하며, 한려대를 자진 폐쇄해 횡령금 330억원을 보전하고, 녹십자병원, 남광병원, 남원병원 등 약 460억원 규모의 교육용 기본재산을 매각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서남대 사태의 발생 배경과 그 동안의 경과, 서남대의 대응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공동대책에 대한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330억원을 횡령하고 비리를 저질러 대학경영을 부실하게 만든 구 재단 측에 다시 서남대의 운명을 맡기겠다는 교육부의 행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또한 앞서 자구계획서를 제출한 명지의료재단이나 예수병원에 대해서는 수차례 보완요구를 하면서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다가, 구 재단의 자구계획안을 면밀한 검토도 없이 신속히 보도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남대 구성원들은 대학 구성원과 학생, 학부모,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교비를 횡령하고 비리를 저지른 구 재단과 교육부 구조개혁팀들의 연관성 규명을 위한 감사원 국민감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이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힘을 모아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정치권에서는 교육부장관을 면담해 남원시민의 뜻을 전달하고, 구 재단 측을 학교 운영에서 영원히 배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서남대 임시이사회가 시한 내에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으며, 서남대 구성원들이 추진하는 감사원 국민감사 촉구 서명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서남대는 서남내륙권의 유일한 종합대학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