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박문화 의원은 7일 열린 제20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조선시대 여류 시인인 김삼의당 출생지와 연계한 도로 및 쉼터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삼의당은 1786년 김해 김씨인 탁영 김일손의 후손 김인혁의 딸로 남원부 서봉양, 지금의 남원경찰서와 만인의총 사이인 사직단 주변 유촌마을에서 출생했다. 이에 현재 유촌마을에는 김삼의당 비가 건립돼 있다.
남원시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만인의총 앞에서 사직단에 이르는 총연장 200m의 용정중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설되는 이 도로는 광치천을 따라 폭 15m도로로 양측에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같이 설치된다.
이에 박 의원은 이 구간이 김삼의당 생가터의 주변이라는 점을 들어 김삼의당 생가와 광치천을 연계한 도로 및 쉼터 등을 조성한 뒤, 남원시의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미개설 구간을 포함한 이 도로구간을 김삼의당 생가와 연계한 문학의 거리로 조성하고 이곳에 벤치와 쉼터, 모정 등을 조성하는 한편, 것. 현재 교룡산에 위치한 김삼의당 비를 이곳으로 옮겨 학술포럼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또한 미개설구간인 사직단에서부터 남원경찰서 옆 교룡로까지 300m는 2017년부터 용지보상과 실시설계 등을 시작해 조속히 완공함으로써 시가지의 교통체증을 해소토록 하는 방안도 아울러 제시했다.
개설되는 새 도로는‘김삼의당 길’로 도로명칭을 지정해 김삼의당의 삶과 문학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기했다.
이곳에 김삼의당 문학의 거리가 조성되면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남원역에서부터 광치천 산책로를 따라 만복사지-김삼의당 생가-사직단–만인의총–교룡산성–남원성-남원향교 등을 차례로 탐방하는 관광로가 된다는 설명이다.
박문화 의원은“김삼의당 길이 조성되면 남원 서북부권 시가지의 도시재생은 물론, 문화도시사업, 예가람길의 활력화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탐방로와 함께 예촌을 연계한다면 1박이 가능한 훌륭한 문화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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