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는 10일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에 영입인사인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을 원외단수공천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3선 이상 하위 50%, 재선 이하 하위 30%'를 대상으로 정밀심사·가부투표를 거친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며 초선인 강동원 의원과 4선의 장영달 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켰다.
단수 결정된 박희승 예비후보(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장)는 문재인 전 대표의 10호 인재영입인사로 공천이 예고 됐었다.
이에 강동원(남원순창)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2차 현역의원 공천탈락자로 결정됐다.
강동원 의원은 10일 당의 컷오프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강 의원은 "오늘 새벽까지 이상기류가 전혀 없었던 2차 컷오프! 결국 이렇게 됐군요. 민심을 당심이 또 덮어버렸는데요. 야당답게 민의를 대변한게 죄라니 참담할 뿐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친정인 민주당에 어렵게 복귀했지만 중앙당과 지역 기득권자들은 온갖 준동을 멈추질 않았다. 사고당부로 판정했던 중앙당은 이제 최소한의 경선자격마저 박탈했다. 민심이 심판할 것이다”고 응수하고 "당심이 민심을 덮어버린 것" 이라며 "아무 사유도 없이, 나에게 사전 통보도 없이 영입인사를 꽂아버리는 것은 또 하나의 패권, '김종인 패권'“이라며 김종인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임실, 순창, 남원 시민 여러분! 의견을 듣겠습니다. 그리고 신중하게 판단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강동원 의원의 ‘컷오프’ 배경에는 과거 대선 조작 발언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당시 "2012년 대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발언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
그는 19대 총선 당시 전북 남원순창 지역구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 해당 지역구 3선을 한 이강래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 되었으며,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이후 정의당(당시 진보정의당)으로 옮겼고, 이후 정의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온 바 있다.
장영달 전 의원도 재심을 신청하면서“남원 임실 순창에 대한 더불어 민주당의 공천은 상식과 다르다. 경선조차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중앙당의 행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맹 비난했다.
경선에서 배제된 현역 강동원 의원, 탈락된 4선의 장영달 후보와 이들을 지지했던 지방의원들이 어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지 여부, 국민의당 공천자로 누가 결정될지에 따라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해 남원․임실․순창 지역의 총선 구도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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