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추운 한겨울 날씨에도 남원시의 소통행정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11일부터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지난해 시정성과를 설명하고 2016년 시정 계획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시정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희망찬 미래를 여는 더 큰 남원, 우리 함께 만들어갑시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정설명회는 예년의 사전공연을 생략하고, 이환주 시장과 시민들의 대화시간을 대폭 늘려 소통과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또, 해당 읍면동의 주요 사업과 추진계획을 영상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함으로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질문의 특징은 개인적인 민원보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시정방향에 대한 질문과 건의가 많은 점이다.
11일 처음 열린 보절면 설명회에서 이기현씨는 “보절면의 상징물인 보절초등학교 앞 노송이 점점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며 “소나무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하루빨리 강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나무병원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나무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신속히 찾아 보절면의 상징물을 보존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12일 주생면에서 양학봉씨는 “주생 비행장부지는 주생면민들의 60년 희생이 담겨져 있는 소중한 땅인 만큼 많은 젊은이들이 고향에서 일할 수 있는 큰 사업을 유치해 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여러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을 결정할 때는 주생면민들의 의견을 무엇보다 우선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생비행장 활용방안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권성태씨는 “주생비행장 부지에 화물차고지를 만들면 진출입 사고 위험이 우려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이 시장은 “진출입 불편함을 고려해 가로망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창고업이나 분배업 등 물류중심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지에서도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의기씨는 “현재 완공단계에 이른 남원예촌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관 주도 운영보다는 민간 전문가를 활용한 운영을 고민 중”이라며, 운영경험이 있는 민간업체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지면 김영규씨도 “지리산 산악철도를 시범 추진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많다”며 산악철도가 도입될 경우의 예상되는 효과를 물었다.
이 시장은 “현재 지리산은 동절기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며, “새롭게 되입되는 산악열차는 충전방식으로 운영돼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노약자들도 지리산 설경을 감상할 수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남원시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동안 일 잘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러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또 “어떤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남원의 발전과 미래를 위하는 일이라면 열정과 뚝심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원시 시정설명회는 29일까지 이어진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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