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치고 심사에 착수하면서 지역구에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계파 간 세대결에 불이 붙었다.
지역위원장은 전당대회 대의원 선정과 지역 관리 책임을 맡는 막강한 자리로, 당장 내년 초 전당대회는 물론 총선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만큼 양보 없는 '쟁탈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21일 오후 5시 전북지역 11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12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역위원회별로는 △전주 완산갑 김윤덕 의원 △전주 완산을 이상직 의원 △전주 덕진 김성주 의원 △군산 김관영 의원 △익산갑 이춘석 의원 △익산을 전정희 의원 △정읍 유성엽 의원 △김제·완주 최규성 의원 △진무장임실 박민수 의원 △고창·부안 김춘진 의원이다.
하지만 남원·순창의 경우 지난 3월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합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강동원 의원과 이강래 전 지역위원장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현역인 강동원 의원과 이강래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남원·순창 지역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친정'이 다른 후보끼리 격돌하게 됐다.
강동원 의원은 19대 총선 때 이곳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 분당 사태를 겪으며 탈당했다가 구 민주당과 안 전 공동대표 측이 합당하면서 입당했다.
이 지역에 신청한 이 전 의원은 원내대표까지 지낸 거물이라 당으로선 둘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도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역위원장 공모가 마무리됨에 따라 22일부터 지역실사를 실시하고, 서류심사와 면접, 경선 등을 거쳐 11월 26일께 지역위원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재식 기자 | jschoi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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