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
한국수자원공사가 댐 용수 판매 수익은 꾸준히 늘려가면서도 정작 노후 수도관 교체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전북, 전남과 같은 호남지역은 전국에서 노후 수도관을 가장 늦게 교체하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 차별 의혹도 함께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전남 남원순창)이 21일 대전 사옥에서 열린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자원공사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간 전국에서 1699억원을 들여 82㎞ 길이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했다. 하지만 전북에서는 3㎞만 교체했고 특히 전남에서는 100m의 수도관만 바꿨다. 같은 기간 경남에서는 33.8㎞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했고 수공 본사가 있는 충청에서는 19.0㎞를 새 수도관으로 갈았다.
반면 수공의 댐 용수 판매수익은 갈수록 늘고 있다. 수공은 지난 2012년 전국 16개 댐 용수를 팔아 2481억9800만원을 벌었다. 2014년에는 2640억3000만원의 수익을 챙겨 약 6.3% 가량 판매 수익을 높였다. 특히 전남북 소재 4개 댐(용담·주암·부안·장흥댐) 용수 판매수익은 같은 기간 15.6%가 늘었다.
국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용수가 공급되는 광역 및 공업용수도 시설이 매우 중요하다. 노후관이 있다면 용수공급시 누수되는 것은 물론 가정에서 녹물을 마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의원은 전남북 지역의 노후 수도관 교체가 시급하다. 전주 등 5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는 금강광역상수도에서는 20년 이상 노후관이 62%(94km)다. 정읍, 김제 2개 시를 관할하는 섬진강 광역상수도는 70%(90km)가 노후관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노후관으로 인해 발생한 수도사고는 2012년 이후 184건에 달한다. 또한 같은 기간 시설노후로 인해 발생한 관로사고는 총 62건에 이른다.
강동원 의원은 "수공은 수돗물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음에도 노후관 개량에는 관심이 없다. 특히 전,남북지역 노후 수도관 개량이 더딘 것은 지역 차별로도 볼 수 있다." 고 의혹을 제기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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