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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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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광주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공사 14공구 중 고령군 양전리 구간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말 왕복 2차로의 88고속도로 전구간이 왕복 4차로로 확장 개통되면 영호남간의 물류 및 교통소통이 원활하게 되어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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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도 극복이 곧 선진국 진입의 관건'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영호남 화합의 한마당'이 13~15일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열린다.

'말로 하는 화합'도 중요하지만 영호남의 진정한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거리부터 좁혀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로를 잇고 철도를 뚫어 두 지역 간에 놓인 실제 장벽을 없애자는 것이다. 내년 대구와 광주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4차로 완전 개통이 예정돼 있어 동서의 거리는 이제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갈길은 아직도 멀다. 현재 계획만 수립돼 있고 추진이 안 되는 무주~대구 고속도로를 하루빨리 뚫어야 하고 ▷대구~광주 단선전철 ▷김천~전주 복선전철 등의 철도도 개설, 현재 '오솔길'인 동서 간 통행로를 '대로'로 바꿔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88고속도로 4차로 개통

중앙분리대조차 없는 국내 유일의 2차로 고속도로인 탓에 '죽음의 도로'로 불렸던 88올림픽고속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은 마침내 내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 고령군 성산면∼전북 순창 금과면 구간 4차로 확장공사가 내년에 완공되기 때문이다. 내년 중앙정부 예산안에 이 고속도로 확장비가 모두 포함돼 내년 완공이 확실시된다.

1984년 개통한 88고속도로는 영`호남 소통의 상징으로 불리지만 대형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2차로 고속도로인 탓에 급경사와 급커브 구간이 많은데다 대피 차로마저 없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2년부터 2조1천346억원을 투입, 전북 순창 금과면~경북 고령군 성산면(142.8㎞)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시작됐지만 사업비가 제때 투입되지 않아 완공이 계속 미뤄져 왔다.

4차로 확장이 마무리되면 고령~순창 시간거리는 1시간 50분에서 30분 이상 단축되고 연간 85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88고속도로는 대전~통영, 전주~광양, 호남고속도로 등과 연계돼 영`호남을 잇는 대동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회의원은 지난 3월 구미에서 열린 동서화합포럼에 참석, "영`호남이 화합하고 소통하려면 교통이 뚫려야 한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영`호남의 시간거리를 지금보다 짧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주~대구 고속도로 어서 뚫자

대구~무주 구간 고속도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었지만 이명박 정권이 임기를 끝낸 지금까지도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다. 새로운 고속도로도 아니고 이미 개통된 포항~새만금(동서3축`284.7㎞) 동서고속도로의 미개통 구간이 바로 대구~무주 구간이다.

동서3축 고속도로는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연계하는 사업으로 경제성이 검증돼 개설 사업이 시작됐다. 전북 새만금~전주`익산~장수`무주~금호JC~도동JC~포항 구간 중 장수`무주~성주~금호JC까지 이어지는 86.1㎞만 아무런 사업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구간은 모두 뚫렸고 전북 새만금~전주`익산(54.3㎞) 구간은 기본설계 중으로 곧 착공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은 새누리당 최고중진회의에서 "동서고속도로는 동서 간 화합과 국민통합의 상징이면서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제2의 경제기적을 가져다줄 대역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만금이 글로벌 경제구역으로 발전하려면 동쪽 경제권과 이어줘야 하며 동서고속도로 건설이 이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 개통은 새 정부가 부르짖는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철마는 동서를 가로지르고 싶다

2006년 정부는 제4차 국토종합수정계획을 통해 동서 물류수송을 위해서는 동서횡단철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철도를 통해 경북 내륙공업지대와 동해안 중공업지대를 서해안 공업지대와 연계시켜 새로운 경제 교류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대구~광주 단선전철 신설안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가검토대상사업에 반영됐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시작하며 총사업비 4조8천987억원가량을 투입할 경우, 완공이 가능할 것이란 사업 개요도 나왔다. 그러나 이 사업은 여전히 '추가검토대상'으로만 남아있다.

광주발전연구원 장하욱`한경록 박사는 연구기고 발표를 통해 "광주~대구 내륙철도 예상노선의 경유 지역 주변 인구는 219만 가구에 577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철도 네트워크 확대, 수송 효율성 제고,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 촉진의 3가지 측면에서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르면 광주~대구 내륙철도는 광주~담양읍~순창읍~남원시~함양읍~거창읍~고령읍~대구 달성군에 이르는 191㎞를 단선전철로 신설하며 사업기간은 9년이다.

장하욱`한경록 박사는 "철도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기존의 경제성 및 수요 논리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낙후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균형발전 요인, 교통네트워크 효과 등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수송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쌍갈래 철도를 만들자

김천과 전주를 잇는 복선전철도 풀어내야 할 과제다. 김천~전주 복선전철 계획도 2006년 필요성이 대두됐다. 대구~광주 단선전철처럼 동서를 잇는 철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사업 내용은 김천~무주~진안~전주를 잇는 108.1㎞ 구간에 복선전철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사업비는 2조7천54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2006년 이 계획이 처음 알려진 이후 제대로 된 추진이 되지 않고 있다. 경상북도는 2007년 전라북도와 공조,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이철우`정동영 의원 등은 동서횡단철도 정책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인배 삼척시의회의장)는 동서화합 및 영호남 간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위해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의 조기 건설을 건의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지난 7월 전주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열린 제173차 시도대표회의에서 '동서횡단철도(전주~김천) 조기 건설 촉구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동서횡단철도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후반기 착수사업으로 반영하고 착공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동서횡단철도가 개설되고 새만금에 신항이 완공되면 대구와 포항, 울산권 등 광역경제권의 접근성이 향상돼 물동량 분산효과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환황해 경제권의 물류 수송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재식 기자  |  jschoi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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