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와 전북출신 국회의원, 시민 등 250여명이 2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촉구집회를 가졌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대정원과 무관한 남원 국립의전원법을 즉각 통과시키라'는 주장이다.
이날 집회는 남원 국립의전원 소식만을 고대하고 있는 남원 시민들에게 “국립의전원이 빠진 의대정원 확대는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시민의견을 담았다.
남원시 애향운동본부가 주축이 된 행사에는 시민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김성주 정책수석부의장, 국민의힘 이용호 국회의원을 비롯 전북도의회 이정린 부의장, 남원시의회 전평기 의장과 시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남원 국립의전원은 2018년 정부 방침으로 확정됐고 부지 선정까지 마친 상태”라며 “국립의전원은 현재의 의과대학 선발정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이어받아 설립한다는 점에서 의사 정원 증원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남원 등 지리산권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며 “남원 국립의전원법 통과가 의대 정원 확대보다 먼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김경주 남원시 애향운동본부 이사장은 “오늘 집회를 통해 하나된 모습으로 국립의전원 설립을 얼마나 염원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꼭 설립될 수 있도록 촉구하자”며 결의를 다졌다.
전평기 의장은 “남원 국립의전원은 전북과 남원에 특혜를 주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던 것을 찾겠다는 정당한 권리로, 당초 당·정·청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며, 필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여 필수 의료 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국립의전원 설립을 온 국민과 남원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법률안이 통과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전 8시에 상경해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집회에서는 남원 국립의전원 추진 경과보고와 삭발식, 성명서 발표, 남원시의회 결의안 발표, 남원 국립의전원 법안통과 및 설립 구호제창 등이 이어졌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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